[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5권_169


중요한 것은 대외적으로 그 사실이 태극에게 굉장히 유용

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반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가문이기에.

하지만 태극도 이미 마음을 굳힌 사안이기에 애써 부정할

이유도 없었다. 이후 확 달라진 사람들의 태도만 봐도 자신

의 결정은 결코 해가 되지 않았다.

“갬블 마스터스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각국의 의견이 그렇

게 다양할 줄은 미처 몰랐네.”

“한국이나 일본처럼 이미 경제 기반이 탄탄한 나라에서는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죠 불필요한 오해만 낳을 테니까요

하지만 경제 개발이 절실한 나라는 국내외적으로 가문의 존

재를 드러내는 것이 때로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총회는 큰 이슈 없이 막을 내렸다 기존과 다르지 않은 절

차에 따라올 연말에 갬블 마스터스를 개최한다는 사실은 확

정되었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이견이 존재한 사안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대회의 시행과 가문의 존재를 공개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태극은 총회를 마친 그날 밤 세즈가, 수연과 함께 가볍게

하며 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분석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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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갬블마스터 5권_043


그건 이미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최씨가 아닌 자신이

가문의 뒤를 잇는 것에 반감을 가지는 측도 있었으나 부모님

으로 이어졌어야 할 마땅한 몫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제 궤도에 오르면 풍림장을 최씨 일가에

게 되돌려 줄 의향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그것을 입 

밖에 낼 필요를 느끼지 못할 뿐이었다.

“다음은 부모님의 억울한 사고에 대한 경위를 밝히고 알리

며 그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

“네 문제는 책임을 한계를 어디까지 규정하느냐 하는 겁니

다.” 그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태국의 몫이기에 수연은 일을 

낼수가 없었다.

법적인 책임은 이미 시효가 지났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부모

님의 원수를 알고도 묵인하는 건 있을 수 없지 않은가 더욱이

그 사고가 풍림장의 몰락과 이어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부당한 이득을 취한 자들이 있으며 애초에 사고 자체가 그런 

사리사욕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것이 가습을 아프게 하는 것

이다.

그렇기에 두 번째 목표를 언급하는 태극의 눈빛에는 차가

운 기운이 어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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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녀와 파친콜 기계와의 데이트는 지속되고 있

었던 것이다.

“그럼 내일 아침에 차를 보내겠습니다.”

“난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언니도 그렇죠?”

“이 가주께서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우리끼

리 한잔해요.”

“그럴까요?”

세츠카가 태극을 살려 줬다.

사실 태극도 아쉽기는 하지만 필히 오늘 해야만 할 일

이 있었다.

손을 흔드는 두 여자를 호텔에 내려 준 태극은 한잔하

자는 종탁의 제안에 송도에 위치한 신성 호텔 라운지로

발길을 옮겼다.

종탁에게 확신을 주고 자신이 의도한 대로 끌고 가는것

이 것은 풍림장을 새롭게 세우는 것과도 연관이 있고 묵

은 은원을 푸는 것과도 무관치 않았다.

세즈카와 파이도 더없이 중요하지만 이미 잡은 물고기

에 밥을 줄 필요는 없지 않겠나?

쉬엄쉬엄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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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미끼를 잔뜩 던져 놓은 신성 그룹 기획

조정실장, 종탁은 오늘 수확해야 할 대상이었다.

송도 신성 호텔도 서울 못지않은 초현대식 호텔이었다.

하기야 초특급 호텔만을 지향하는 신성이 새로이 내놓았

으니 어련하겠나.

종탁과 함께 들어선 그곳에 도착한 태극은 직원들의

듯한 태도를 보며 녀석의 그룹 내 입지를 실감할 수 있

었다.

야경이 그림 같은 창가에 위치한 밀실에 앉자마자, 아

직 와인이 오지도 않았건만 종탁은 짧게 느껴졌던 하루를

떠올리며 부러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꾹꾹 참았던 이야기들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하군요. 갬블머신 시장”

“모르고있지 않았을 거 아냐.”

“그렇죠. 하지만 일본의 파친콜 시장은 폐쇄적이라 감히

뛰어들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형은 도대체 어떻게?”

태극은 그저 빙긋이 웃었다. 종탁이 그 의미를 단번에 이

해한 것은 당연했다. 본인의 노력과 정확한 판단도 중요

하지만 이렇게 불처럼 타오르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

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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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우치 가문의 존재다.

돈이 있는 곳에 잡다한 벌레가 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

고 특히나 천문학적인 현찰이 오가는 파친콜 시장이 검은

세력과 결탁되어 있다 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사회 각 방면에 막강

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우치 가문은 어두운 세력마저도

휘어잡을 저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태극과 동업자인 세츠카가 벌어들일 돈은 상

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높았다.

갬블 머신의 수익성은 TV나 냉장고를 팔아서 버는 수

익과는 숫자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단해 보이지만 사실 갬블머신의 구성품은 심플했다.

모니터, 컴퓨터 본체, 화려한 조명과 머신 틀의 원가는

실제 얼마 되지 않으며 프로그램 개발에 드는 비용이 그

나마 클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특허까지 발원한 LS 갬블머신 컴퍼

니는 이제 돈을 갈고리로 긁어모을 태세였다.

“지금 추세도 놀랍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사실에 전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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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신성을 한 손에 움켜쥘 꿈을 가진 네가 그 정

도에 벌벌 떤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지. “

“하하하.”

그룹의 후계를 노린다는 엄청난 발언을 던졌지만 종탁

은 그걸 부인조차 하지 않았다.

적어도 태극을 심정적으로 완전히 신뢰한다는 것이다.

상당한 기간 격조했지만 단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이전

의 관계를, 아니 이전보다 더 존중을 받고 있음을 실감

했다.

“농담이 아닙니다. 이건 완전히 노다지나 다름이 없잖아요”

“노다지?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운이 따랐어.”

운이요? 하하하.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미 경쟁

력을 갖춘 LS 갬블머신은 돈벼락을 맞을 준비만 하면 되

는 것 같은데요?”

“하하 엄청난 내부 정보를 알았으니 너도 주식을 좀

사든지.”

“아직 비상장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곧 뉴욕과 유럽, 일본을 비롯한 주요 주식시장에 상장

할 준비를 하는 중이야, 콜스피도”

“글로벌 갬블머신 회사로 등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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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이미 해당 시장에서 LS 갬블머신은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까 선주문이 말해 주지 않는가

태극의 계획대로 미국의 카지노에 태극의 머신들이 깔

리기 시작하면 거의 유일무이한 글로벌 갬블머신 회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시장을 선점했던 기존 업체들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형

태의 갬블머신을 직접 보고 자신이 실험에도 참가했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자신도 흠뻑 빠져 비명을 질러 대는

세츠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으니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았다.

어쩌면 머지 않는 날에 지금 공장의 몇 배나 되는 설비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치자 왜 공장 주변의

넓은 땅을 다지고 있는지 깨달았다.

태극은 정확한 판단 하에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판단

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종탁에게는 그렇게 받아들

여졌다

시장의 특수한 상황이 경쟁력을 갖춘 LS 갬블머신에게

돈다발 비를 뿌리는 화면이 연상된 종탁은 입술에 침을

바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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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지분을 좀 나눠 가질 기회를 주십시오.”

큰 떡을 보면 욕심부터 나는 게 사람의 심리다.

경영 마인드를 가진 그가 뻔히 보이는 황금 시장을 보

고 자신도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오로지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아는 바도 없으며 태극처럼 튼튼한 뒷배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현명한 그가 모색할 수 있는 방향은 어찌 보면

뻔 했다.

주식은 상장과 동시에 엄청난 가치를 띨 것이 분명하다

고 판단한 종탁은 상장 전에 일정 지분을 확보하기만 한

다면 그 자체로 대박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그래서 태극에게 그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너무도 훤히 보이는 속내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이 그

정도의 철판을 까는 것은 너무 도 흔한 일이었다.

물론 태극이 의도한 그대로였다.

“그건 쉽지 않은데 “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약간의 여지를 남기자 곧바로 지고 들어왔다.

너무도 잘 짜인 덫이기에 그의 눈에는 오로지 먹음직한

미끼만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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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지분 구조가 좀 복잡해. 세츠카가 30%를

투자했는데 J&S가 대운 투자에 협력하면서 원한 게 바로

LS 갬블머신 지분이었거든. 아무래도 대운보다야 그게 더

관심이 갔겠지.”

“얼마나 넘겨줬는데요?”

“10%.”

“재건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자금이 많이 필요하더라고!

하지만 풍림장을 곧 9%를 더 넘길 예정이야.”

그렇다면 계산이 어렵지 않았다.

종탁은 애초에 세츠카가 적어도 태극과 비슷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 예측했었다.

일본 최고의 가문으로 추앙받는 오우치 가문이 일개 개

인이나 다름없는 태극과 한 배를 탔다는 자체가 센세이션

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영권은 온전히 태극의 것이라는 게 확인되었다.

오우치 가문이 아니라 세즈카 개인과의 동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툴 사이의 오묘한 관계가 영향을 미쳤음

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더라도 태극의 수완에 적잖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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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충 훑어본 상황만으로도 LS 갬블머신의 시장가

치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어쩌면 풍림장이 보유한 전체 가치보다도 더 크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도 태극은 풍림장애 목을 매고 있다.

무리수를 두더라도 자신의 근거지를 확보하려고 한다는

것, 그것이 과거의 인연과 깊이 얽혀 있다는 것을 종탁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거기에 바로 자신의 먹을 게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시는 51%를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

하죠.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면 굳이 그 정도

까지 가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거기에 공감은 한다만 너도 알다시피 파이가 워낙 크

잖아. 늦추면 늦출수록 살이 붙을 텐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바보가 이니라면 몇십 배, 몇백 배로 뻥튀기가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비상장 지분을 나눠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도 철판을 깔고 슬쩍 던져 봤는데 씨도 먹히지 않

는다는 것을 확인한 종탁은 급기야 다음 먹이를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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